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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 20대에 1억 모은 대단하지 않은 이야기

이 '경제'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1. 돈 자랑하는 걸로 보일 수 있음
2.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
3. 돈 빌려 달라는 사람이 늘어남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그렇지만 내 최대 관심사인 '돈 모으기'가 없는 내가 사는 이야기 내 블로그는 물 없는 코코넛이다.

내가 사는 이야기

평범하면서 유별난 내가 사는 이야기를 담아보려 한다.

soeyeon.tistory.com

 
어느 날, 이 영상을 봤다.
 

 
궁금해졌다. 
오픈 채팅방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물론 1억 이상 모은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나름 뿌듯했다.
내 이야기를 하니 사람들이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고정지출 얼마나 쓰세요?"
"저축 어떻게 하세요?"
"현금 or 카드 어떤 걸 주로 쓰세요?"
"학자금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내 노하우가 누구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뭐 대단한 재테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내 또래 보다 적게 벌 수도 있다.

또 누구에게 1억이 별거 아닐 수 있다.
나에게는 내 30살 인생의 결과다.
난 차도 없고 집도 없다.
온전히 현금과 주식으로 어떻게 1억을 모을 수 있었던 방법을 이 공간에 조금씩 담아보려 한다.
 
[성장배경]
난 성인이 되어서 부터 월세를 내기 시작했다.
자취하냐고 물어본다면 경기도 용인 아니고 오산이다.
성인이 되어 독립적인 인간 1명으로 부모님 집에 살며 집주인인 엄빠에게 내는 월세다.
나는 오빠가 2명이나 있다.
오빠들도 성인이 되서 부터 월세를 냈다.
그래서 막내인 나까지 문화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져 왔다.
부모님께 드린다면 생활비 혹은 용돈이라 생각할 수 있다.
아니다.
엄빠도 월세라고 부른다.
정확한 월세 개념이다.
 
이렇게 나는 어려서부터 부족하지 않은 집에서 월세를 내며 살아왔다.
부모님 집이 엄청 넓고 대단한 집이 아니지만 나는 항상 생각했다.
"나도 이런 집에서 집주인으로 살고 싶다"
햇빛이 잘 들고 깨끗하고 가족 구성원의 각자의 방이 있으며 문화시설이 가깝고 안전한 그런 집...
이런 집에 살고 싶어 부지런히 돈을 모았다.
 
지금은 대출이자, 취득세, 재산세를 내면서 집을 사야 할까?라는 마음이다.
(사실 돈을 모으는 최종 목표를 잃었다ㅋㅋ)
 
[개인주의]
우리 가족은 개인주의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본다.
- 밖에 나가 밥을 먹어도 누가 한 명이 낸다고 하지 않는 이상 더치페이한다.
- 지금은 다 나가 살지만 같이 살 때 같이 배달음식을 시켜 먹어도 더치페이다.
- 엄마가 부탁해 내가 대신 인터넷에서 물건을 주문해 주면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엄마는 나에게 그 돈을  준다.
- 전 직장에 다니며 도시락을 매일 싸갈 때면 나는 엄마에게 매달 도시락 값을 엄마에게 줬다.
-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엄마랑 1년에 한 번 해외여행을 다녔다. 모든 비용은 항상 반반이다.
- 엄빠가 처리해야 할 복잡한 업무를 내가 대신 처리 해야 할 경우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
(EX. 인테리어 업자 찾기/견적요청/자재구매, 자동차 보험 업체별 비교 및 갱신 등) 
이 내용을 아주 극히 일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가족끼리 정 없다 할 수 있다.
나는 부모님이 나에게 이런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하다.
노동은 댓가가 따르고 어떤 물건이든 값이 있듯 정확하고 깔끔한 이런 우리 가족의 문화가 좋다.
 
PS.
가족에게 돈을 전혀 안 쓴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 가족은 매우 행복하고 서로를 사랑한다)
엄빠의 취미를 위한 자동차나 목돈이 들어가는 가전을 구매할 때 오빠들과 나는 적당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념일에는 어느 자식 부럽지 않게 해 드린다.
 
[작은 돈과 큰돈]
난 작은 돈을 아끼고 큰돈은 아끼지 않는다.
 
큰돈이라고 한다면 나에게는 여행이다.
1억을 모았다고 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살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아니다.
나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액티비티와 여행을 매우 즐기고 사랑한다.  
난 적지 않은 나이 서른에 20개국이 넘는 곳을 다녀왔다.
유럽여행을 한 달 동안 다녀왔을 때는 1,200만 원이 넘는 돈을 한 달 만에 태우기도 했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쓰는 건 절대 아끼지 않는다.
 
작은 돈은 말 그대로 현금을 사용할때 남은 짤짤이는 잘 모아 통장에 꼭 넣는다.
같은 물건이라도 품질(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 가성비, 내 취향을 등을 고려하여 비교해 보고 구매한다.
더치페이 줄 때, 받을 때 정확한 돈으로 정산한다. 
(EX. 인당 19,900원 > 20,000원 X / 19,900원 O)
등이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더 많지만 앞으로 하나 하나 콘텐츠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
 
이렇게 이 주제를 블로그에 담게 된 이유와 성장배경에 대해 적어봤다.
기대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많관부다.